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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전북 현대가 드디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전북은 당장 2위권 싸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현재 K리그1의 최대 전장은 2위권 혈투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승점 24점이다. 다득점에서 서울이 28골로 2위, 제주(21득점)와 포항(19득점)이 3, 4위에 포진해 있다. 여기에 5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이 사정권에 있다. 2연승의 6위 대구FC(승점 20)도 호시탐탐 2위권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전북이다.
15~16라운드가 분수령이다. 전북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3일에는 '영원한 라이벌'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물론 포항과 울산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전북의 위기는 2월 25일 울산과의 개막전 1대2 역전패로 시작됐다. 지난달 1일 포항전 1대2 역전패는 더 큰 충격이었다. 시즌 첫 연패는 씻을 수 없는 방황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행보가 말해준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7득점-2실점을 기록했다. 견고해진 공수밸런스에서 전북의 희망이 샘솟고 있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는 것은 스포츠의 불문율이다. 전북이 제자리를 잡으면 K리그1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