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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하다 혼란해' 갈팡질팡 토트넘 감독찾기, 나겔스만 다시 등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5-21 18:50


'혼란하다 혼란해' 갈팡질팡 토트넘 감독찾기, 나겔스만 다시 등장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혼돈의 감독찾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인가. 과연 새 감독을 찾을 수는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혼란스러운 감독 선임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 하다. 한때 구단 수뇌부와의 의견 차이로 후보군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던 율리안 나겔스만(36) 감독이 다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21일(한국시각) '나겔스만이 토트넘의 감독 후보에 다시 등장했다. 구단 측과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장판 양상이다. 토트넘의 '새 감독 찾기'는 결과적으로 약 2개월 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할 때로 돌아간 셈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몰락하고 있는 토트넘의 현실이 여실히 나타난 사례다.

토트넘은 3월 말 콘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구단 수뇌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계속 불만을 토로하던 콘테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일단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삼고, 천천히 새 감독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새 감독 찾기'는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패했다.

수 많은 후보들이 거론됐다.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비 알론소, 아르네 슬롯 등이 계속 토트넘의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전부 다 아니었다. 이 중에서는 나겔스만 감독이 가장 주목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나겔스만이 여러 요구를 하자 아예 협상을 중단하고 후보군에서 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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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는 사이 토트넘의 성적을 계속 떨어졌다. 급기아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하고 사상 초유의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을 임명했다. 팀의 지휘 체계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리 없다. 콘테 감독의 마지막 시기에 리그 4위였던 토트넘은 약 2개월 만에 8위로 떨어졌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출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난장판 상황'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한때 유력한 감독 후보였던 나겔스만이 다시 후보군에 등장해 토트넘과 재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고 지략이 뛰어난 감독이다. 토트넘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문제는 요구 조건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1차 결렬 때도 나겔스만은 단장 선임권을 포함해, 선수 영입 등에 대한 전반적인 권한을 요구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걸 거부했는데, 막상 그러고 나니 다른 대안이 없었다. 결국 나겔스만에게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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