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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을 노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꿈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움직였다. 베르바토프를 맨유가 아닌 맨시티로 이적시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퍼거슨 감독이 아니다. 그는 맨체스터 공항에서 베르바토프의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베르바토프가 설득당하면서 길은 또 달라졌다.
베르바토프는 지난해 "퍼거슨 감독이 공항에서 나를 기다렸고, 퍼거슨 감독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깜짝 놀라 할 말을 잃었다"며 "위대한 퍼거슨 감독이 차로 캐링턴구장까지 안내했는데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난 차안에서 그냥 앉아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만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나에게는 완벽한 날이었다. 힘들고, 긴장됐지만 결국 내 개인 문제였고,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르바토프 사건'으로 맨유는 레비 회장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레비 회장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건재하다. 이후 맨유와 토트넘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퍼거선 감독은 루카 모드리치를 노렸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빼앗겼다. 퍼거슨 감독의 후임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가레스 베일을 원했지만 모드리치의 '시즌2'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맨유 사령탑 시절 에릭 다이어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노렸지만 토트넘의 대답은 'NO'였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텐 하흐 감독의 케인 영입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레비 회장은 이미 케인의 존재감과 기여도가 이적료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 재계약 여부를 떠나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