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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가 뭘 바라고 이렇게 하고 있지?'
조규성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부활을 위한 답을 찾았다. '초심'이었다. "솔직히 말해 '유럽에 가고 싶다', '유럽에 가려면 더 잘해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내 인생의 모토는 그게 아니었다. 나는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지금 왜 이렇게, 뭘 이렇게 바라고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안 바라고 훈련하고, 경기하고, 내일 또 훈련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다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상도 하고 책도 읽다보니 이제는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래서 경기를 뛰는 지금, 다시 행복을 찾고 있다. 조규성은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이렇게 계속 감독님께서 몸 올려주고 계속 경기를 뛰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수비를 보든 미드필드를 보든 그냥 이렇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내 몫을 하기 위해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조규성은 지난 광주전에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움직임이나 연계에서 확실히 살아났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