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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도 에릭 텐하흐를 진정한 후계자로 인정한 모양이다.
퍼거슨은 "텐하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영입이 정말 좋았다. 이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는 클럽에 대한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칭찬했다.
퍼거슨은 맨유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더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퍼거슨은 2013년 맨유 감독에서 물러났다.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즌이다. 맨유는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할, 조제 무리뉴 등 명장을 선임했지만 재계약에 모두 실패했다.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6위로 추락했다.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승점이었다.
맨유는 처절한 리빌딩을 계획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아약스를 되살린 텐하흐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라 평가 받는다. 텐하흐는 해리 맥과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기존의 이름값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과감히 내쳤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카세미루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탁월한 안목을 입증했다. 만년 유망주로 잊혀지기 직전이었던 마커스 래쉬포드는 단숨에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텐하흐가 이끄는 맨유는 27일 열린 리그컵 결승에서 뉴캐슬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부임 첫 시즌에 달성한 위업이다.
텐하흐는 "우리 유니폼을 볼 때, 팬들과의 유대감을 볼 때, 올드 트래포드를 볼 때, 퍼거슨 경이 남긴 유산을 볼 때, 맨유를 사랑한다고 느낀다"라며 감격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