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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2 '절대 1강' 김천 상무가 뒤늦게 실력 발휘를 했다. 충남아산FC의 예상보다 강한 압박에 고전하다가 종료 10분을 남기고 2골을 뽑아내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런 김천을 홈 개막전에서 만났지만,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동요하지 않았다. 여유있는 표정으로 "비록 지난 시즌 강등이 됐지만, 분명 김천은 강팀이다. 결코 편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부담감은 김천에게 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승점 1점을 얻어도 성공이지만, 상대는 3점을 노릴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하자고 강조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 감독의 이런 여유와 자신감은 충남아산 선수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충남아산은 '절대 1강' 김천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단 체력이 문제였다. 후반 35분까지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35분을 넘어간 시점에서 몰아친 김천의 강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4-3-3 포메이션. 정치인과 김지현 김민준이 공격 스리톱을 맡았다. 조영욱과 원두재 이영재. 국가대표급 2선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는 김륜성과 임승겸 이상민 강윤성. 골문은 신송훈 키퍼가 맡았다.
전반은 충남아산이 공세를 김천이 가까스로 막아낸 형태로 전개됐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충남아산의 압박이 돋보였다. 해결사는 '히든카드' 두아르테였다. 두아르테는 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전반에 몸을 푼 두아르테는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김성주의 슈팅 때 수비수 뒤에서 돌아나오며 골을 터트렸다.
충남아산이 기선을 잡은 뒤 계속 추가골을 넣었다. 김천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후반 막판 충남아산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김천이 발톱을 꺼냈다. 후반 39분 크로스에서 이상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추가시간 중앙 돌파에 이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