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기형 감독의 아들' 이호재(23·포항)을 막지 못해서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개막전은 매번 힘들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다. 포항은 포항답게 경기했다. 나름대로 상대가 잘하는 걸 막으려고 시도했다. 자그마한 실수가 큰 결과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가 잘하는 역습이 더 나왔어야 했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두 골을 허용한 이호재에 대해선 "이기형 선배님에게 이호재를 대구에 보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좋은 선수다. 힘과 기술 모두 있다. 위협적인 선수를 막지 못해 패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역전 골 장면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굴절된 부분도 있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실수도 치명적이었다. 최 감독은 "지나간 실수다. 승훈이는 계속 경기를 내보낼 것이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실수였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