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맨유를 인수하려는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 회장을 칭찬하고 나섰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유는 최근 매물로 나왔다. 2005년 맨유 대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14억달러(1조8천200억원)에 구단을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맨유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 이사회는 신규 투자와 매각, 구단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거래 등을 모두 전략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재벌들이 팔을 걷여붙이고 인수전에 나섰다. 카타르 자본도 그 중 하나다. 셰이크 회장은 자신의 재단을 통해 맨유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자심 측은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맨유를 100%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카타르 컨소시엄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입찰로 구단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할 계획"이라며 "셰이크 자심의 '나인 투 재단'을 통해 부채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또 재단은 축구팀과 훈련 센터, 경기장과 더 넓은 범위의 인프라, 커뮤니티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입찰의 비전은 맨유가 우수한 축구로 명성을 얻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구단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사비 감독은 "나는 셰이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잘해낼 것"이라며 "그는 진중한 책임감을 가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사비 감독은 과거 카타르 알사드에서 선수로,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