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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데려오고 싶다" vs "말도 안 되는 소리"
대세는 윤빛가람(수원FC)이었다. 최용수 강원FC, 이정효 광주FC,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윤빛가람을 한 번 데려오고 싶다. 타고난 축구 지능이 남다르다. 상당히 욕심이 난다"고 평가했다. 최원권 감독도 "우리는 창의력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약간 다른 의미였다. 그는 "실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 번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저 친구의 사고가 어떤지, 진지하게, 정말 자신에게 자신이 있는 것 같아서 나와 약간 코드가 맞는 것 같다. 대화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정호(전북 현대) 정승현(울산 현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수원FC가 득점 많지만 실점 많아서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정승현이나 홍정호 둘 중 오고 싶은 선수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홍정호는 절대 빼앗길 수 없다. 내가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옆에 있는 정승현이다. 라이벌 팀이니까 다 탐이 난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다 영입하고 싶지만 우리 팀의 영입 규정에 맞지 않는다. 35세 이상(U-35) 규정이 있다면 이적료 등을 고려해 묵혔다가 뽑아야 할 것 같다. 가장 근접한 선수가 1989년생인 홍정호다. 그 뒤에 계속 있다"며 웃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입을 뗐다. 홍 감독은 "옛말에 '우리팀 저격하는 선수는 어떻게든 데려와서 우리 벤치에 앉혀놓으라'는 말이 있다. 정승현이 좋은 선수가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다. 본인이 갈지 안 갈지는 직접 물어볼까요"라고 말했다. 정승현은 "일단 제가 김천 소속으로 왔을 때 김상식 감독님이 나를 선택해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다. 일단 홍명보 감독님 뒤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마이웨이'를 걷는 감독도 있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임창우(강원)를 데려오고 싶다. 그냥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K리그 대표 선수가 많다. 나는 우리 선수를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최영준(제주)을 꼽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