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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거침없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48)의 신념은 확고했다. 모든 시선이 선수들의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보다 확실한 자신의 색깔로 더 발전하려는 모습이었다.
이어 "울산을 비롯해 전북, 제주, 수원, 포항 등 K리그1 팀에 지킨다고 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더 억울하지 않을까. 색깔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내가 책임진다'고 강조한다. 선수들은 용기있게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K리그1에서 생존하기 위해) 현실하고 타협하고 싶지 않다. 우리 광주에는 어린 선수, 잠재력 있는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을 앞으로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최대한 많이 보내는 것이 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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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두 얼굴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훈련장에선 '호랑이', 훈련장 밖에선 '동네 형'이다. 이 감독은 "운동장에 있는 2시간 정도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이외에는 동네 형처럼 선수들과 잘 지내는 것 같다. 선수들도 운동장 안팎에서 내가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이건 내 직업이다. 운동장에서 프로답게 일을 해야 한다. 밖에선 여유롭고 자유롭지만, 프로선수답게 행동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세 가지 좌우명도 공개했다. 수적천석(무슨 일이든지 끈기로 밀고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 이청득심(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 음덕양보(남이 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훗날 보답을 받는다)다. 이 감독은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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