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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토트넘)이 대역사를 썼다.
그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전반 15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골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통산 267골을 기록한 케인은 1970년 토트넘 전설 지미 그리브스가 세운 최다골(266골)을 마침내 넘어섰다.
맨시티를 1대0으로 격파한 이날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도 탄생했다. 오른쪽 윙백 에메르송 로얄이다. '각성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에메르송이 달라졌다.
토트넘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오른쪽 윙백 자리를 수술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오랫동안 공을 들인 페드로 포로를 마침내 품에 안았다. 대신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가 팀을 떠났다. 기존 선수 가운데는 에메르송 홀로 살아남았다.
포로가 합류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맨시티전에선 에메르송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포로를 의식한 그의 움직임이 그라운드에 투영됐다. 그야말로 만점활약으로 맨시티를 압도했다.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를 꽁꽁 묶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에메르송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하며 'MOM'으로 선정했다. '풋볼런던'은 '포로의 합류에도 자리를 지켰고, 전반 왼쪽과 중앙을 넘나들며 모든 곳에서 튀어나왔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경기였다. 그릴리쉬를 끊임없이 좌절시켰다'고 호평했다.
최근 담낭염 수술을 받은 콘테 감독 대신 맨시티전의 지휘봉을 잡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에메르송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경기 막바지에 2~3차례의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에메르송은 오늘 그가 좋은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브라질 출신의 에메르송과 스페인 출신인 포로의 주전 경쟁도 뜨거워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