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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고환암을 이긴 세바스티앙 할러(28·도르트문트)가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할러는 도르트문트 합류 후 보름 만에 악몽같은 '암 선고'를 받았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받은 결과, 고환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선수 생명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1골-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였다.
할러는 복귀 후 치른 분데스리가 4경기 만에 헤더로 시즌 첫 골을 작렬시켰다. 도르트문트 동료들도 골을 넣은 후 포효하는 할려를 향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며 기뻐했다.
할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첫 날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 경기장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며 "행복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세계 암의 날'이었다. 할러의 '골 감동'은 곱절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