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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벤피카(포르투갈)의 루이 코스타 회장이 첼시로 이적한 엔소 페르난데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가 분노한 것은 페르난데스가 이적 과정에서 보인 행동 방식 때문이었다. 코스타 회장은 "페르난데스는 벤피카에 남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기회도 주지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슬프지만 선수를 위해 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물고 싶지 않은 페르난데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정말 불가능했다는 것.
그는 이어 "이적 마감일에 우리는 여름에 페르난데스를 첼시에 팔기로 합의했지만 그는 머물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페르난데스가 첼시가 제시한 조건의 가치를 깨달은 순간부터 가차 없는 행동을 보였다. 우리는 노력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벤피카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가능성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코스타 회장은 "나는 여름까지 머물 것을 제안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벤피카에서 계속 뛰고 싶어하지 않았고 이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 시점에서 나는 '페르난데스는 더 이상 벤피카에서 뛸 수 없다.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는 우리 셔츠를 입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들을 위해 울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 전격적으로 첼시행이 결정됐다. 그의 몸값은 1억2100만유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금액을 기록했다. 벤피카는 입장에서는 거액의 이적료를 벌어들이긴 했지만, 영입한 지 6개월 밖에 안된 페르난데스를 놓쳐야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