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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무관 위기에도 떳떳했다. 하루아침에 자신이 나쁜 감독이 되지는 않는다며 응원을 주문했다.
리버풀은 2021~2022시즌 4관왕 위업을 노렸다. 마지막 순간에 삐끗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과연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약하다.
리그컵에서는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탈락했다. FA컵에서는 32강에서 브라이튼에 패해 탈락했다. 남은 대회는 챔피언스리그다. 하필 16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롭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클롭은 "나는 하루아침에 나쁜 감독이 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엄청 잘하지도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시각처럼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에 우리가 지난 시즌 4관왕을 차지한 뒤 내가 떠났다면 어떨까. 지금 새 감독이 이 성적을 내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장 잘렸을 것이다"라며 자신이라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암시했다.
클롭은 "솔직히 이번 시즌은 힘들다.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이겨낼 것이다"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클롭은 지난해 4월 리버풀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2025~2026시즌까지다.
미러는 '클롭은 리버풀 임기가 끝나면 독일로 돌아가겠다고 이미 밝혔다. 이러한 조항은 클롭과 구단 사이에 존경심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 클롭은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결정적으로 리버풀 수뇌부와 팬들은 모두 전폭적으로 클롭을 지지한다'라며 리더십에 문제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