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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FIFA 시상식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승전 축하 복장은 FIFA의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 착용할 수 있다. 선수들은 해당 경기에 입었떤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트로피 세리머니, FIFA 공식 사진 촬영 및 공식 미디어 출연이 포함된다.'
메시는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기 전 검정색 로브를 입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 로브는 '비슈트'라 불리는 카타르 전통 의상이다. 왕족이 특별한 행사나 의식을 거행할 때 입는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이 직접 메시에게 이 로브를 전달했다.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레퀴프는 메시의 슛이 프랑스의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아르헨티나의 교체 선수들이 터치라인을 넘어 경기장 안을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축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면 이 장면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심판이 이 상황을 인지했다면 아르헨티나의 골을 취소하고 오히려 프랑스에 프리킥을 줬어야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명승부가 쏟아졌다. 역대 손에 꼽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월드컵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의 약진이 돋보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강력한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리오넬 메시는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이자 숙원 '월드컵 우승'을 5차례 도전 만에 달성했다. 차세대 슈퍼스타를 예약한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와 함께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무려 8골이나 몰아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런 축제 분위기에 젖어 명백히 정해진 규칙을 무시한 점은 옥에 티로 남을 수밖에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