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투혼+실력' 다 보여준 황태자 황인범, 빅리그 진출 꿈 안고 16일 그리스로 'GO'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16:42 | 최종수정 2022-12-14 16:45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팬들 앞에서 환호하는 황인범.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황인범.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6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돌파 시도하는 황인범.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짧은 휴가를 마치고 속속 소속팀이 있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16일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황인범측은 황인범이 소속팀으로부터 하루 더 휴가를 받아 예정된 15일이 아닌 16일 자정에 출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소속팀 동료인 공격수 황의조는 같은 날 다른 비행기편으로 올림피아코스로 향할 예정이다.

황인범은 전지훈련지로 향하는 '96라인'인 동갑내기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나폴리)와 달리 소속팀 훈련장으로 곧장 복귀해 리그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르면 22일 이오안니나와의 그리스 슈퍼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강행군에 따라 현지에서 추가 휴식이 주어지면 29일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홈경기에 맞춰 복귀할 수도 있다.

황인범은 지난여름 FC서울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두 차례나 감독이 교체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즌 개막 후 월드컵 전까지 리그 11경기, 유럽유로파리그 5경기 총 16경기에 나섰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전과 16강 브라질전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한국의 12년만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평소 꿈꾸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 가나전에서 머리에서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지만,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황인범은 브라질에 패해 대회를 끝마친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해온 노력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