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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짧은 휴가를 마치고 속속 소속팀이 있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16일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황인범은 전지훈련지로 향하는 '96라인'인 동갑내기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나폴리)와 달리 소속팀 훈련장으로 곧장 복귀해 리그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르면 22일 이오안니나와의 그리스 슈퍼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여름 FC서울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두 차례나 감독이 교체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즌 개막 후 월드컵 전까지 리그 11경기, 유럽유로파리그 5경기 총 16경기에 나섰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전과 16강 브라질전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한국의 12년만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평소 꿈꾸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 가나전에서 머리에서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지만,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황인범은 브라질에 패해 대회를 끝마친 이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해온 노력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