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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와 동행 끝, 벤투 감독 13일 출국…4년4개월 마침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2-12 17:07 | 최종수정 2022-12-12 17:10


끝까지 벤투를 기다린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벤투가 감동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과 김진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벤투 감독.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4/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대한민국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11시50분 EK32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공항에는 오후 9시50분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선물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와의 동행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재계약은 이미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7일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 4년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은 내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벤투 감독은 8일 선수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한국 생활을 정리해왔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17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무려 4년4개월의 긴 시간이 흘렀다.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그는 역대 한국 A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 기록(35승13무9패)도 경신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새로운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번 대회 자국 출신이 아닌 이방인 사령탑으로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생존했다. 가치가 올라간만큼 대한민국을 떠난 후 러브콜도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일단 쉰 다음에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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