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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낼 순 없어' 마스크맨 SON, 부정확 크로스에 땅을 쳤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06 17:11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브라질전에서 경기가 한참 기운 시점에도 끝까지 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두 손바닥으로 땅을 쳤다.

황희찬의 공간패스를 건네받은 김문환의 크로스가 허무하게 골문 반대쪽으로 흘러가자 땅을 친 뒤, 김문환 쪽을 바라보며 아쉬움이 가득 담긴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포인트 부근에서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이 경기 중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손흥민은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실점해 0-4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시점에 추가골까지 넣길 바랐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그대로 1대4로 패하며 월드컵을 마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상대 네이마르의 PK골에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6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1-4로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표현으로 위로받길 원치 않는듯 했다. 그는 "응원해준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처절하게 싸웠다. 안와 골절상 여파로 안면 마스크를 낀 채 대회에 임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전 결승골 어시스트로 '알라이얀의 기적'에 일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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