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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랑스 공격진은 상대팀 감독 입장에서 '혐오'스러운 수준이다. 킬리안 음바페는 세계에서 제일 빠르며 올리비에 지루는 머리와 발을 모두 잘 쓴다.
지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이후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포체티노는 2014년붙터 2019년까지 토트넘 핫스퍼를 지휘하며 지루를 상대했다.
포체티노는 "나는 지루가 아스날과 첼시에서 뛰던 시절 그를 항상 증오했다. 그는 모든 능력을 가진 공격수였다. 우린 항상 그를 마주쳐야만 했다. 그는 거대한 존재였다. 진정한 선수였다. 그는 킬러였다. 센터백들이 아주 싫어했다"라고 회상했다.
프랑스는 지루의 맹활약 덕분에 공격 걱정이 없다.
대회 직전 주전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벤제마가 빠지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은 듯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지루가 진가를 드러냈다.
지루는 조별리그 호주전 멀티골, 16강 세네갈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음바페가 5골로 득점 선두인 가운데 지루도 3골로 공동 2위다. 음바페에 집중 견제가 쏠리지 않도록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지루는 사실 벤제마의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제마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는 선발 기회를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공격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지루를 선택한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루는 훌륭한 자질과 체력을 갖췄다. 그를 마크하려면 90분 내내 집중하고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감탄했다.
한편 프랑스는 8강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