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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조규성 "호날두가 포르투갈 욕 하길래 더 강하게 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2-03 04:06 | 최종수정 2022-12-03 04:07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조규성이 후반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그라운드를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조규성이 후반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그라운드를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조규성이 후반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그라운드를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만찢남' 조규성(전북)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당당한 주연이었다.

그는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조유민과 교체될 때까지 94분을 소화했다. 2대1 역전승, 그리고 16강 진출에 그의 이름도 있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 선수 첫 월드컵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종횡무진 최전방을 누볐다.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헤딩슛도 일품이었고, 손흥민으로 향하는 볼 연계도 좋았다.

눈에 띈 장면도 있었다. 그는 크리스티아 호날두와 충돌했다. 페르난투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논란을 삼을 정도였다. 그는 "손짓으로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뭔가를 얘기한 것 같다. 호날두가 기분이 많이 상했다. 매우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시절 국내에서 '노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조규성은 "빨리 나가라고 하는데 거기서 갑자기 포르투갈 욕을 하더라.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더 했던거 같다. 나도 일부로 시비 걸고. 중앙수비 선수들과 티격태격하고 툴툴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20분 교체됐다. 신경전 또한 거셌다. 이어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고 덧붙였다.

16강 상대는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규성은 "브라질이랑 했을 때 크게 졌다. 월드컵은 다르다. 기적을 보여줬듯이, 브라질과도 한번 부딪혀 보고 싸우고 싶다. 가봐야 아는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벤투호는 6월 국내에서 벌인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다.

포르투갈에 2대1로 역전승한 후 선수들이 센터서클에 모두 보여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관전했다. 우루과이의 2대0 승리로 종료되자 모두가 환희에 젖었다.

조규성은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몇 분 남았는지 봤다. 마지막에 우루과이의 프리킥이 나 너무 떨렸다. 끝나고 나서 어린아이처럼 다같이 뛰어가서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은거 같디"고 미소지었다.


그는 후반 근육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뛰고 또 뛰었다. 조규성은 "후반 중반부더 종아리에 쥐가 났는데 앞에서 안뛰면 뒤가 힘들어서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1골을 더 추가하면 한 대회 한국 선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희찬 형이 반전시켜줬듯이 당연히 공격수면 골로 보여 줘야한다. 희찬, 흥민, 의조 형등 좋은 공격수들 너무 많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라이딩 세리머니'에 대해선 "제안한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됐 던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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