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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만찢남' 조규성(전북)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당당한 주연이었다.
눈에 띈 장면도 있었다. 그는 크리스티아 호날두와 충돌했다. 페르난투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논란을 삼을 정도였다. 그는 "손짓으로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뭔가를 얘기한 것 같다. 호날두가 기분이 많이 상했다. 매우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시절 국내에서 '노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조규성은 "빨리 나가라고 하는데 거기서 갑자기 포르투갈 욕을 하더라.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더 했던거 같다. 나도 일부로 시비 걸고. 중앙수비 선수들과 티격태격하고 툴툴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20분 교체됐다. 신경전 또한 거셌다. 이어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에 2대1로 역전승한 후 선수들이 센터서클에 모두 보여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관전했다. 우루과이의 2대0 승리로 종료되자 모두가 환희에 젖었다.
조규성은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몇 분 남았는지 봤다. 마지막에 우루과이의 프리킥이 나 너무 떨렸다. 끝나고 나서 어린아이처럼 다같이 뛰어가서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은거 같디"고 미소지었다.
그는 후반 근육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뛰고 또 뛰었다. 조규성은 "후반 중반부더 종아리에 쥐가 났는데 앞에서 안뛰면 뒤가 힘들어서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1골을 더 추가하면 한 대회 한국 선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희찬 형이 반전시켜줬듯이 당연히 공격수면 골로 보여 줘야한다. 희찬, 흥민, 의조 형등 좋은 공격수들 너무 많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라이딩 세리머니'에 대해선 "제안한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됐 던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