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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처음부터 축구 강국은 없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대1로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스페인에 역전승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밀어내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대2로 승리하며 스페인과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렸다. 스페인이 가까스로 2위를 차지했다.
전반에만 경고 3장을 받으며 움츠렸던 일본은 후반 초반 용병술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도안이 후반 3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발데의 실수를 틈타 날린 도안의 강력한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분 뒤 순식간에 역전골도 터졌다. 미토마가 가까스로 살린 볼을 다나카가 해결했다. 주심은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육안으로는 아웃인 듯 보였지만 칩이 볼에 내장된 과학의 판단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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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다나카는 "얼마나 많은 팬들이 봤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조 2위 안에 들 수 있다는 평가가 아니었고, 4년 후에 다시 같은 조가 되더라도 스페인을 이길 만큼 강팀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결과적으로 일본이 이겼다고 확신한다. 이 같은 결과문을 만드는 건 일본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 것이다. 처음부터 강한 나라는 없다.이런 역사를 쌓고, 경험한 후 전세계인에게 축구 강국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강하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 자신을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전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그 기분은 1년 동안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느끼는 것이다.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것은 순간의 보상에 불과하다. 나는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