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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포르투갈전은 선발로 나서는 이강인을 보겠지.
그래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건 이번 월드컵 두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우루과이전도 골만 못 넣었지 상대를 압도했고, 가나전 역시 전반 실점 전까지, 그리고 후반 2골을 넣는 과정은 훌륭했다. 역대 다른 월드컵과는 달리, 선수들이 크게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두 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해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가나전은 이강인과 조규성의 경기였다. 이강인이 들어가자마자 조규성의 추격골이 터졌다. 이강인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제 포르투갈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때문에 좋은 기량을 갖춘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나전 권창훈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했다 전반을 망쳤다. 두 자리 모두 이강인이 활약할 수 있는 자리다. 가나전에 이강인이 처음부터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다.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과 기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축구팬들은 이강인이 선발로 나와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보고싶어 한다. 이제 선택은 벤투 감독의 몫이다. 물론, 이강인이 스타일상 조커로 어울리는 선수일 수 있다. 선발로 나왔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