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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히어로] 웨일스전 멀티골 폭발 래시포드, 잉글랜드 월드컵 통산 100호 골 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30 06:5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패(2승1무) 행진으로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그들의 목표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조별리그를 통해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20대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폼을 끌어올린 마커스 래시포드(25)가 중심이었다.

래시포드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려 3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지난 21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돼 불과 1분만에 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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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세를 몰아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른쪽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래시포드의 선발 출전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이란전을 통해 좋은 폼을 과시하며 영국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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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의 움직임은 경쾌하고, 날카로웠다. 전반에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잡았고, 슛까지 연결했다. 특히 전반 39분에는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환상적인 시저스 킥을 선보였다. 공이 발등이 아닌 정강이 부분에 맞아 뜨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언제 어느 위치에서는 슛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며 웨일스를 위협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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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예열을 마친 래시포드의 득점포는 후반에 유감없이 터져나왔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골이 래시포드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0-0이던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잉글랜드가 프리킥을 얻었다. 래시포드가 키커로 나섰다. 래시포드는 기술과 힘이 조화된 절묘한 프리킥으로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반대편 코너를 향해 거의 무회전으로 강슛을 날려 상대 키퍼를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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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의 골 사냥은 계속됐다. 2-0으로 앞선 후반 13분에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또한 래시포드의 개인 기량이 빛난 장면이다. 잉글랜드 진영 중앙 쪽에서 필립스가 우측 전방의 래시포드를 향해 롱 킥을 날렸다. 부드러운 트래핑으로 공을 받아낸 래시포드는 가벼운 드리블로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에 침투해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을 날렸다. 수비수와 골키퍼의 미세한 간격을 파고든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의 완승을 알리는 축포였다.

특히 이 골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통산 100호골이었다. 래시포드가 잉글랜드의 월드컵 출전 역사에 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었다. 래시포드는 이날 멀티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코디 각포(네덜란드)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등과 함께 월드컵 다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골든 슈를 향한 래시포드의 전진이 시작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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