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올림픽의 개념은 도시다. 아테네부터 서울, 평창, 도쿄까지 개최도시 중심으로 대회가 치러진다.
올림픽처럼 메인 미디어센터(MMC)도 운영되고 있다. 알라이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돼 있다. 통상 경기 하루 전 사령탑과 대표 선수의 기자회견은 격전지에서 열리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그러나 카타르에선 MMC에서 모든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현지시각으로 조별리그는 하루 4경기가 벌어진다. 8개팀의 기자회견이 쉼표없이 진행된다.
MMC에는 '이색 명소'도 있다. 버추얼 스타디움, 이른바 가상 경기장이다. 쉽게 말해 극장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MMC에는 버추얼 스타디움 2개의 관에서 번갈아가며 전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경기만 생중계되는 것이 아니다. 화면의 좌우에는 양팀의 라인업과 골, 슈팅수, 파울, 패스 성공률, 경고, 퇴장, 교체 등 실시간 데이터가 동시에 제공돼 눈을 바쁘게 했다.
버추얼 스타디움에선 경기 뒤 기자회견도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기자회견이 생중계된다. 직접 질문도 할 수는 있지만 참여하는 사람은 없었다.
메타버스의 시대, 아직 걸음마지만 보수적인 월드컵도 가상 현실의 세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버추얼 스타디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