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반복되는 악몽으로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출에 성공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1차전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대4로 대패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허정무 감독은 '파부침주(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를 내걸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했다. 2대2로 비기며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나마 2006년 독일월드컵은 기분좋은 무승부였다. 1차전에서 토고에 2대1로 역전승하며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수확했다. 2차전 상대는 난적 프랑스였다.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에 0대2로 패하며 1승1무1패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승점 3점이 못내 아쉽지만 승점 1점을 수확한 것도 나쁘지 않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손흥민도 "우루과이전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16강 진출의 명운을 걸고 충돌한다. 가나는 벤투호에 패할 경우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반면 대한민국도 3차전 상대가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이라 가나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결국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의 저주를 풀어야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