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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손흥민 '논란의 퇴장' 준 EPL 주심, 가나전 휘슬잡는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27 04:22 | 최종수정 2022-11-27 06:06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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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의 퇴장 논란을 일으킨 주심이 대한민국과 가나의 주심을 맡는다.

국제축구연맹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한국과 가나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의 심판진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출신 심판들이 배정됐다.

주심은 앤서니 테일러다. 국내 팬들에게도 다소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테일러 주심은 2019년 12월 23일 토트넘과 첼시전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든 장본이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당시 첼시 소속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와 엉켜 넘어진 뒤 발을 뻗는 '보복성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토트넘을 이끌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뤼디거는 분명히 갈비뼈가 부러졌을거다. 골절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비꼬은 후 "뤼디거가 손흥민에게 파울하는 과정을 보면 뤼디거에게 옐로카드를 주지 않은 게 주심의 실수다. VAR(비디오판독)은 이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고, 손흥민의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그건 퇴장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또 2개월 뒤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가 첼시전에서 비슷한 행동을 했지만 퇴장을 받지 않아 형평성 차원에서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테일러 주심은 2013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가혹했지만 흐름을 끊지 않고 유연하게 판정을 내리는 편이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과 첼시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르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고 늘어졌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훌륭한 대응으로 찬사를 받은 적도 있다. 지난해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발빠르게 경기를 중단시키고 의료진을 호출하는 기민한 대응으로 찬사를 받았다.

부심으로는 테일러와 함께 EPL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게리 베스윅과 아담 넌이 나선다. 대기심에는 페루 출신의 케빈 오르테가가 배정됐다. VAR(비디오판독) 심판은 폴란드 출신이 맡는다.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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