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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히샬리송 환상 오버헤드킥 골, '우승후보' 브라질 세르비아에 2대0 낙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1-25 05:54 | 최종수정 2022-11-25 05:55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8년 만에 '줄리메컵(월드컵 우승 트로피)' 탈환을 위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브라질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과 28분 터진 히샬리송의 멀티 골에 힘입어 2대0 낙승을 거뒀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G조에서 1승무패(승점 3)를 기록, 카메룬을 1대0으로 꺾은 스위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양팀의 상대전적은 3승5무1패로 브라질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 1위로 본선에 올랐고, 세르비아는 유럽 A조 예선 1위로 카타르행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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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치치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네이마르-하피냐를 2선에 배치했다. 카세미루-파케타를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치치 감독은 왼쪽부터 알렉스 산드루-마르키뉴스-티아고 실바-다닐루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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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르비아는 3-4-3으로 맞섰다. 밀린코비치 사비치-미트로비치-타디치로 1선 공격진을 구성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양쪽 윙백을 각각 믈라데노비치와 지브코비치로 배치했다. 또 구데이와 루키치를 중원에 둔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파블로비치-벨리코비치-밀렌코비치를 스리백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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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브라질이 고전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쳤지만, 세르비아도 만만치 않았다. 파워와 템포 면에서 브라질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때문에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세르비아의 탄탄한 조직력을 허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다만 답답할 만큼 마지막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4분 네이마르의 슛으로 포문을 연 브라질은 전반 21분 다시 네이마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카세미루의 슛도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브라질은 전반 35분 하피냐의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브라질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세르비아는 전반 37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필립 믈라데노비치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브라질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비니시우스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날리려고 했지만, 끝까지 뒤쫓은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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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상대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연결한 패스를 차단한 하피냐가 쇄도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5분에는 아크 서클 왼쪽에서 네이마르가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아웃됐다. 후반 10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가 배달한 땅볼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교체카드는 세르비아가 먼저 꺼내들었다. 후반 12분 네만야 구데이 대신 이반 일리치, 안드리아 지브코비치 대신 네마냐 라돈지치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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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을 높이며 세르비아를 몰아붙이던 브라질은 후반 15분 불운이 이어졌다. 알렉스 산드루의 20m 왼발 중거리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그러나 2분 뒤 오래불망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비니시우스의 오른발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문전에서 히샬리송이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히샬리송.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히샬리송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의 아웃프런트 크로스가 문전에서 공중으로 뜨자 히샬리송이 빙그르 돌며 강력한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브라질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0분 루카스 파케타 대신 프레드, 비니시우스 대신 호드리고, 히샬리송 대신 가브리엘 제수스, 네이마르 대신 안토니를 투입했다.

브라질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카세미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브라질의 공격 본능은 계속됐다. 후반 42분 하피냐 대신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투입해 더 많은 골을 노렸다. 다만 계속된 공격에도 두 골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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