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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큰' 정우영의 재발견, 타오르는 16강 희망.
그 중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축구를 한 선수가 있는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큰'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이날 후방 라인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우루과이의 강점이 미드필더 발베르데, 벤탄쿠르 등인데 정우영 앞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많은 경험이 있는 정우영은 패스 길목을 기가 막하게 차단했고, 반칙이 필요할 때는 노련하게 반칙을 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의 핵심 역할을 해야하는 정우영인데, 이날은 경기 운영과 볼 배급 등도 나무랄 데 없었다. 사실 벤투 감독의 축구가 비판을 받은 건, 잘 되지 않는 빌드업 축구를 무리하게 밀고 나갔다는 것인데 사실 정우영도 이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트래핑이 투박해 치명적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고, 상대 압박에 백패스와 횡패스만 하는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16강에 가려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남은 2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결국 키플레이어는 정우영이다. 우루과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한국의 16강행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