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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일본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차군단' 독일에 2대1로 역전승하며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다윈 누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날드 아라우호는 빅클럽인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나폴리의 마티아스 올리베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호세 히메네스도 위협적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는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존재다.
이 가운데 누녜스가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다. 누녜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리버풀 구단 최고 이적료인 8500만파운드(약 1330억원)에 둥지를 옮겼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함께 '빅2'로 꼽히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누녜스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총 8골을 터트렸다.
벤투호도 측면과 중앙에서 누녜스를 꽁꽁 묶어야 승산이 있다. 다행히 벤투호는 우루과이의 전력 분석을 모두 마쳤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정우영은 "우루과이 분석은 다했다. 선수들 개개인 장점은 다 파악했다. 개개인으로 우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에서 팀으로 싸울거다. 1대1이 안되면 2명, 3명이 도와줄 것이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 개개인 선수들에 대해 위압감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의 말대로 1대1로 수비하기에는 힘겹다. 일본이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은 데는 수문장의 눈부신 선방도 있었지만, 후반 협치를 통한 압박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무력화시킨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우루과이는 팀으로 맞서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마찬가지다. 태극전사들은 첫 단추를 잘 꿰야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