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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사우디, 일본...이제 한국 차례인가.
특히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잘 된 팀으로 평가받는다. 선수 면면에서는 최강 우승 후보들에 밀릴 수 있겠지만, 팀 전력과 조직력 측면을 모두 감안하면 이번 대회 상위권 싸움에 대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팀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드라마를 쓰려면 일단 한국부터 넘어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루과이가 앞선다고 하지만, 한국 역시 쉽게 물러날 전력의 팀이 아닌 것도 확실하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팀들은 시즌이 끝난 후 열리는 대회. 반대로 유럽팀들은 시즌 중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는 우루과이 선수들, 개개인으로서는 한국 선수들을 압도할지 몰라도 팀 조직력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시간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겠지만, 지난 4년 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는 큰 틀의 변화가 없었다. 전술도, 멤버도 늘 비슷했기에 오히려 이런 면이 이번 월드컵에서 장점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꺾는 걸 4년 전 독일전 승리처럼 '기적'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겠지만, 어찌됐든 사우디와 일본의 기를 받아 '업셋'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