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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충격 역전패' 메시 "변명 없다, 앞으로 팬 실망시키지 않을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8:03 | 최종수정 2022-11-22 23:56


AFP연합뉴스

[루사일(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변명은 없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한 뒤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상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0분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두 골을 연속 허용하면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A매치 무패 행진을 36경기에서 마감했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3일 브라질과의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0대2로 패한 뒤 3년여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6승10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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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골을 터뜨릴 때까지 메시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메시가 프리킥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문전에서 양팀 선수의 몸 싸움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아이스를 반대로 따돌리고 골네트를 갈랐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7호 골이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수들이 사우디의 '오프사이드' 전략에 휘말렸다.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VAR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통해 메시, 라우타로, 디 마리아가 계속해서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다 1-0으로 앞선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에게 동점골, 후반 8분 살렘 알-다우사리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메시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사우디의 그물망 수비를 뚫으려고 애를 썼다. 계속해서 킬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우디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수비와 골키퍼 알 오아이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결국 '라스트 댄스'의 첫 발이 꼬이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통해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해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팀은 단단하다. 우리가 오랫동안 겪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이제 우리는 진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팬들의 신뢰를 원한다. 앞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나머지 두 경기를 반드시 이길 것이다.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두 경기 승리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승리로 시작하기를 원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잘못한 것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렇게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매우 큰 충격이다. 사우디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패스와 볼소유를 잘 했다. 또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다. 그것이 우리가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이유"라고 전했다. 루사일(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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