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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황희찬(울버햄턴)은 1차전 출전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훈련 전 사뭇 긴장감이 흘렀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 미팅을 무려 15분간 실시했다. 카타르 입성 후 최장시간이었다. 하지만 미팅 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은 하늘을 찔렀다. 여기저기에서 훈련을 독려하는 함성이 쏟아지면서 열기를 후끈 달궜다.
한데 김민재의 반응이 더 재밌었다. 뒤에 있는 손흥민을 돌아보지도 않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벌레 쫓기'에 바빴다.
좁은 지역에서의 '미니 4대1 볼뺏기' 훈련에선 서른 살 동갑내기 절친인 김진수(전북)와 한 조가 됐다. 술래를 뽑는 과정에서 김진수가 손흥민을 슬쩍 몸으로 밀며 '술래'할 것으로 종용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애교'가 압권이었다. 마스크를 잡으며 "아, 안보이는데"라며 능청을 피웠다. 그러나 같은 조의 모두가 외면하자 결국 '술래'로 첫 출발을 했다.
이날 훈련도 여느 때처럼 초반 15분 공개됐다. 실전이 정말 임박했다. 벤투호는 21일 경기 하루 전 FIFA가 관장하는 공식 훈련을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갖는다. 또 벤투 감독과 선수 1명은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보통 첫 경기는 '캡틴'이 참석하지만, 손흥민이 함께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닷새 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