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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하는데..' 끼많은 이승우 해설가 데뷔 성공적, 박지성+배성재 조합과 찰떡 호흡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9:53 | 최종수정 2022-11-23 00:00


훈련장 도하=연합뉴스

도하=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승우(24·수원FC)가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SBS 해설진인 박지성-배성재 조합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것처럼 잘 어울렸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프로 축구선수 답게 전문 지식을 쉽게 잘 전달했다. 첫 해설임에도 의사전달이 매끄러웠다.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이승우가 SBS해설위원으로 성공 데뷔했다. 22일 벌어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메시가 전반 10분 PK로 첫 골(월드컵 개인 7호골)을 넣자 "메시에게 아쉬운 게 있다. 골세리머니가 약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올해 수원FC에서 득점 이후 막춤 세리머니로 큰 웃음을 주기도 했었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답게 이승우는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도 발휘했다. 경기전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을 스페인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별명도 알려주었다.

이승우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트피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사우디 르나르 감독이 수비 조직을 잘 만들었다. 좋은 감독"이라고 했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이다. 르나르 감독은 모로코 잠비아 등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2019년 여름부터 사우디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전 오타멘디가 사우디 선수와 볼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자 "저게 축구다. 기싸움에서 항상 이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파레데스를 평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박지성'이라고 표현했다. 파레데스는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그러자 박지성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에 박지성이 참 많다"고 호응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두개의 심장'으로 통했다.

이승우는 메시의 오른발 솜씨에 대해서는 "평범한 것 같다. 왼발 하나로도 축구의 신이 됐다"고 말했다. 메시는 왼발 스페셜리스트다.


또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추가시간을 넉넉하게 많이 주는 것에 대해 "노래방 서비스 수준으로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 경기서 사우디는 후반 알 도사리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승우는 끼가 많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데뷔로 해설가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 35경기에 출전, 14골-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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