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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침대 축구의 본거지에서 더 이상 침대를 찾기 힘들 것 같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 후 3경기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추가시간이 나왔다.
이같은 기조는 세네갈과 네덜란드 경기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은 양호했다. 3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주심은 그 추가시간에 또 다른 추가시간을 붙였다. 8분을 넘겼다. 그 사이 네덜란드는 쐐기골을 박았다. 2대0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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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에서 열린다. 침대 축구의 본거지에서 열리는 만큼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팀들은 강팀을 상대로 아무런 부끄러움없이 침대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침대축구가 계속 만연해나갈수록 경기의 질은 떨어진다. 그리고 관중들의 재미도 반감된다. 축구 흥행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FIFA는 6월 열린 워크숍에서 '추가시간을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침대축구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거기에 대한 추가시간을 그만큼 늘려 부당한 이득을 보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이런 의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축구계에서 침대 축구가 사라지게 하려는 발걸음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