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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 리뷰]잉글랜드, 늪축구 뚫었다, 이란에 6대2 '대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00:12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56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이란을 초토화시켰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영건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6대2 완승을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이란을 만난 잉글랜드는 바소 부담스러운 정치적 이슈 속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B조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란은 골키퍼 부상이라는 변수 속 힘을 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4-2-3-1 카드를 꺼냈다. 캡틴,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다. 2선에는 부카요 사카-메이슨 마운트-라힘 스털링이 포진하고 3선에는 데클란 라이스와 벨링엄이 자리했다. 포백은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키에런 트리피어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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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4-3-3으로 맞섰다. 메흐디 타레미를 축으로 알리레자 자한바크쉬와 모르테자 푸랄리간지가 섰다. 허리진에는 알리 카리미, 아흐마드 누롤라히, 에흐산 하지사피가 포진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미랄드 모함마디-마지드 호세이니-루즈베 체쉬미-사데그 모하라미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꼈다.

초반부터 잉글랜드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쇼와 트리피어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나서며 이란의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7분 변수가 생겼다. 케인이 왼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빗나갔다. 하지만 이를 막으려던 골키퍼 베이란반드와 수비수 호세이니가 강하게 충돌했다. 베이란반드가 오랜시간 쓰러졌다. 치료 끝 경기를 뛰기로 했지만,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호세인 호세이니 세컨드 골키퍼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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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29분 스털링이 사카에게 내주고, 사카가 오른쪽에서 컷백을 시도, 마운트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31분에는 트리피어의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잉글랜드는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35분 왼쪽에서 쇼가 올려준 크로스를 벨링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 유럽이 주목하는 재능, 벨링엄이 월드컵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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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43분 트리피어의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헤더로 내줬고, 이를 사카가 왼발 발리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 선수들은 매과이어가 헤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눌렀다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이어 2분 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스털링이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이란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하지사피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자한바크시가 노마크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결국 전반은 잉글랜드의 3-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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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후반 반전을 노렸다.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꿨다. 사에드 에자톨라히, 알리 골리자데, 호세인 카나니를 넣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결국 16분 사카가 마무리를 했다. 사카는 오른쪽에서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돌파 후 왼발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볼은 굴절돼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사카는 에네르 발렌시아와 함께 2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란도 반격했다. 후반 20분 골리자데의 스루패스를 받은 타레미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란은 빠른 역습으로 슈팅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24분 무려 4명의 선수를 바꿨다. 에릭 다이어,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쉬, 필 포든이 들어갔다. 래시포드가 들어가자마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 한명을 완벽하게 벗기고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빼고 칼럼 윌슨을 넣는 여유를 보였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을 투입했다. 아즈문은 이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공격의 수위를 이어갔다. 래시포드는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종료 직전 빠른 역습으로 그릴리쉬의 쐐기골까지 만들었다. 이란은 막판 아즈문의 단독 찬스가 골대를 맞고 나온 아쉬움을 페널티킥으로 풀었다. VAR 결과 얻어낸 페널티킥을 타레미가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6대2 대승으로 끝이 났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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