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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56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이란을 초토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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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잉글랜드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쇼와 트리피어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나서며 이란의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7분 변수가 생겼다. 케인이 왼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가 빗나갔다. 하지만 이를 막으려던 골키퍼 베이란반드와 수비수 호세이니가 강하게 충돌했다. 베이란반드가 오랜시간 쓰러졌다. 치료 끝 경기를 뛰기로 했지만,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호세인 호세이니 세컨드 골키퍼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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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하지사피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자한바크시가 노마크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결국 전반은 잉글랜드의 3-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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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후반 반전을 노렸다.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꿨다. 사에드 에자톨라히, 알리 골리자데, 호세인 카나니를 넣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결국 16분 사카가 마무리를 했다. 사카는 오른쪽에서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돌파 후 왼발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볼은 굴절돼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사카는 에네르 발렌시아와 함께 2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란도 반격했다. 후반 20분 골리자데의 스루패스를 받은 타레미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란은 빠른 역습으로 슈팅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24분 무려 4명의 선수를 바꿨다. 에릭 다이어,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쉬, 필 포든이 들어갔다. 래시포드가 들어가자마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 한명을 완벽하게 벗기고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빼고 칼럼 윌슨을 넣는 여유를 보였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을 투입했다. 아즈문은 이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공격의 수위를 이어갔다. 래시포드는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종료 직전 빠른 역습으로 그릴리쉬의 쐐기골까지 만들었다. 이란은 막판 아즈문의 단독 찬스가 골대를 맞고 나온 아쉬움을 페널티킥으로 풀었다. VAR 결과 얻어낸 페널티킥을 타레미가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6대2 대승으로 끝이 났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