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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개최국 카타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까다로운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특히 '캡틴' 에니르 발렌시아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발렌시아는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골이 아니었다면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중요한 첫 경기,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5-3-2 카드를 꺼냈다. 아피프와 알리 알모에즈를 선봉에 내세웠다. 허리진은 하산 알 하이도스, 카림 부디아프, 압둘라지즈 하템이 자리했다. 파이브백은 왼쪽부터 호맘 아흐메드, 압델카림 하산, 부알렘 쿠키, 바삼 알라위, 페드로 미구엘이 이뤘고, 골문은 사드 알쉬브가 지켰다.
초반부터 에콰도르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3분만에 카타르 골망이 출렁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볼을 토레스 하프 발리로 연결했다. 크로스 처럼 된 볼을 발렌시아가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이번 대회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에콰도르 선수의 발이 미세하게 나와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15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발렌시아가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손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16분 발렌시아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월드컵에서만 4골을 넣은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월드컵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30분에는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발렌시아였다.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프레시아도가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발렌시아가 헤더로 연결했다.
카타르는 시종 무기력했다. 전반 단 1개의 슈팅 밖에 날리지 못했다. 에콰도르의 경기력에 밀려 거친 수비를 남발하며 경고만 세번을 받았다. 카타르는 전반 종료 직전 알모에즈에게 기회가 왔지만, 슈팅은 빗맞았다.
알코르(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