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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헤딩을 못 한다 해도, 그래도 결정적 역할을 할 선수는 손흥민?
다만 희망적인 건, 손흥민의 회복 속도가 워낙 빨라 경기에 아예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 차이다. 일단 우리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상대에는 큰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손흥민이 100%의 몸상태로 뛸 수 있느냐다. 아무리 회복이 빨라도 100%를 기대할 수는 없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다는 자체가 핸디캡이다.
만약 손흥민이 공중볼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공이 머리에 닿을 때 충격도 충격이지만,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이 무섭다.
헤딩을 못 하는 공격수, 대표팀 경기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쪽으로 향하는 공중볼을 상대가 무조건 따낸다면, 그만큼 볼 소유 기회가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골문 앞 결정적 헤딩슛 찬스가 손흥민에게 생길 수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골 기회가 결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뛸 수는 있는데, 헤딩을 못 하는 손흥민을 빼는 것도 힘들다.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경우도 많았는데, 아예 이 욕심을 버리고 주포지션인 측면에서만 활약한다면 헤딩 빈도수를 줄일 수 있다. 발 만으로도 충분히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특히, 득점이 가능한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