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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손흥민, 훈련 후 직행하는 '아이스 배스'…알 에글라 전격 공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18 16:45 | 최종수정 2022-11-18 16:50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벤투호의 훈련장인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 내부가 공개됐다.

알 에글라는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전초기지다. 가장 치열한 장소다. 대표팀은 18일 속살을 드러냈다.

드레싱룸에는 선수별 전용 좌석이 조성됐다. 배번 아래에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대회 출전 경력이 기재된 선수별 패넌트를 특별 제작했다. 선수들의 자신감 고취 및 동기부여를 위해서란다. 각자에게 제공되는만큼 월드컵 참가증서의 의미도 있다. 좌석 아래에는 축구화 등 신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훈련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해 '아이스 배스(욕조)'도 설치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린 후 '아이스 배스'로 직후 '쿨 다운' 시킨다. 최고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치료실도 완비돼 있다.

숙소인 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은 태극전사들의 천국이다. 카타르월드컵은 다른 대회와는 달리 도시 이동이 없고, 호텔 및 훈련장의 변화가 없다. 그래서 확장된 개념으로 브랜딩을 했다.

선수단 객실 문에는 유니폼 이미지가 내걸렸고, 객실 내부에는 선수 포스터, MD상품 등을 비치했다. 대표팀은 "가장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 객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들의 자부심을 자연스레 고취시킬 수 있게 준비했다. 휴식공간이기에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과도한 데코레이션은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와 식당 복도 구간도 신경을 썼다. 선수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가장 최근 기록들을 배치했다. '우리가 지금 이 곳에 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자'라는 뜻을 담았다.

식당과 치료실, 선수휴게실 등은 객실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이다. 역대 월드컵 기록을 배치해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신정훈 대표팀 마케팅오피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황인범 선수가 인터뷰 때 언급했듯이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소중히 여기고,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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