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마침내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뿔테 안경에 코트 차림을 한 손흥민은 대표팀 숙소인 르 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로 이동하기 전, 차 앞에서 간단한 인사를 건냈다.
역시 눈길은 손흥민이 얼마나 회복했느냐에 쏠렸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4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
|
|
손흥민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카타르 현지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의 첫 질문도 손흥민의 회복과 합류시점이었다. 한국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의 코리아하우스에 손흥민을 묻기 위해 찾아온 브라질 기자가 있었을 정도. 대한민국 대표팀 숙소가 있는 '도하 시티 센터' 한 빌딩의 외벽은 아예 손흥민의 대형 사진으로 채워졌다. 자원봉사자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조건 반사처럼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전날 '괴물' 김민재(나폴리)가 들어올때도 현지인들에게 언급된 이름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마침내 결전의 땅으로 왔다.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는 난관을 뚫고 출발대에 섰다. 손흥민의 세번째 월드컵도 시작됐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