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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윙어 안토니가 어두운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안토니는 "빈민가에서 자라면 이런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나는 학교에 가야만 했다.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시체를 뛰어넘었다. 강해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단지 내가 겪었던 현실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토니는 축구를 통해 꿈을 이뤘다.
더 선은 '안토니의 가족은 너무 가난해서 축구화조차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안토니의 재능과 열정은 가난을 극복하기에 충분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토니는 형을 따라서 항상 축구를 즐겼다.
안토니는 "형이 나를 매일 광장으로 데려갔다. 빈민가에서는 모두가 모여서 논다. 아이들, 노인들, 노동자들 할 것 없이 다 똑같다. 아스팔트 바닥이었다. 발바닥에서 피가 난 적도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몸집이 작았는데 드리블을 잘했다. 타고난 본능이었다"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안토니는 3년 만에 빈민가에서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로 진출했다.
안토니는 "두려움?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학교를 가기 위해 시체를 뛰어넘어야만 했다면 축구에서는 무서워할 것이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안토니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명문클럽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아약스에 이적료를 8500만파운드(약 1300억원)를 지불했다. 카타르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고급 외제차도 선물했다.
안토니는 "호나우지뉴와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내 어린시절 우상이었다. 나는 이들을 흉내내기 위해 콘크리트로 된 운동장으로 나갔다"라며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