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카타르 ON] '단 1% 확률만 있어도...' 손흥민, 마스크 착용하고 '캡틴 히어로' 변신!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22:29


'캡틴 히어로' 변신! 16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손흥민.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을 2주 남기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찬셀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부상을 당했다. '안와 골절' 진단을 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첫날부터 훈련을 함께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합류하며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촬영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은 왼쪽 눈 위 수술 부위가 선명하게 보였다. 걱정하는 동료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 손흥민은 밝은 미소와 함께 대표팀 기념촬영을 마쳤다.
동료들과 단체 촬영 도중 미소를 짓고 있는 손흥민.
안와 골절은 한 달 넘게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컵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나섰다. 아직 마스크가 낯설고 어색했는지 한참 동안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을 동료들을 향해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묻기도 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에게 다가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선수단은 15분간 언론에 훈련을 공개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트레이닝장을 돌며 몸을 풀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도 마스크가 아직 어색한지 계속 만지작거리며 어색해했다.

훈련을 마치고 언론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마스크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카본 소재로 만든 마스크는 강도가 뛰어나고 가볍다고 했다. 손흥민도 생갭다 착용감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이 연신 땀을 닦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카타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부상도 걱정되지만 지금껏 한 번도 써보지 못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 본인도 이제 수술받은 지 열흘이 지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하겠지만 의욕만으로는 경기 도중 헤딩이나 격렬한 몸싸움은 쉽지 않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끝까지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불편하고 부상도 걱정 됐지만 태극전사 '캡틴'이기에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히어로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미소 짓는 캡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