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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구단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시끌시끌하다. 축구와 상관없는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내용이라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구단의 대응이다. 의혹이 커지자 뒤늦게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하지만 명목상 직무 정지일뿐 버젓이 출근을 하는 것은 물론, 무언의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자체 조사의 실효성도 문제다. 현재 구단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혹이 불거진 사안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는 직원은 거의 무방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의 반쪽 짜리 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 경남 팬들은 SNS에 '애꿎은 사람 보복 중인거 해명하라'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무엇보다 실망한 팬들에 대해 어떤 사과도 없다. 구단 운영진은 구단 내 문제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된 입장문을 보냈을 뿐, 아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어떤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구단 SNS에는 경남 팬들의 성토로 가득하다.
경남은 올해도 1부 승격을 하지 했다. 구단 운영진은 성적과 실적을 모두 놓친 것은 물론, 사무국 운영까지 실패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이는 없다. 결국 도에서 나서야 한다. 구단은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