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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정말 너무 지쳤다" 콘테 폭탄발언→英국대 발칵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1-10 11:17 | 최종수정 2022-11-10 11:43


해리 케인.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케인은 정말 너무 지쳤다."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이 기겁할 만한 발언을 내뱉었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콘테가 충격적인 입장을 밝혀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진땀을 흘리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콘테는 이날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케인을 후반 14분에 교체했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간판 스트라이커를 불러들였다.

이는 사실상 역전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다. 동시에 그만큼 케인에게 휴식이 절실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콘테는 케인 교체 이유에 대해 "그는 정말 정말 피곤했다. 케인은 힘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케인 같은 선수가 있는데 쓰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승리를 위해 케인을 빼고 싶지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셈이다.

콘테는 "피곤할 뿐이다. 모든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정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강행군 탓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뿐이지 부상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비롯해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 손흥민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콘테는 스리톱을 선호한다. 때문에 4명 중에 1명은 돌아가면서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인은 아니었다. 케인은 붙박이 주전이었다. 클루셉스키와 히샬리송, 손흥민이 로테이션을 돌았다. 설상가상으로 클루셉스키, 히샬리송, 손흥민이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케인이 모든 짐을 짊어졌다.

콘테는 "피곤하기 때문에 뛰지 못하겠다고 말을 할 수도 있다. 팀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도 물론 있다. 월드컵이 코앞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이해한다. 그러나 케인은 좋은 선수이기 이전에 훌륭한 사람이었다. 호이비에르, 벤탄크루, 페리시치, 다이어도 마찬가지다"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케인이 휴식기 마지막 경기까지 소속팀에 헌신한 것은 클럽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다. 다만 잉글랜드 대표팀 입장은 불안하다. 케인이 과연 카타르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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