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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몸싸움을 펼쳐 웃음거리가 됐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 속에 논란만 일으키는 행동을 꾸준히 일삼아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던 위엄은 사라졌다.
호날두는 1-3으로 뒤진 후반 1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밍스와 엉켜 넘어졌다. 맨유가 측면을 돌파 중이었다. 호날두는 중앙에서 쇄도했다. 아스톤빌라 수비수 밍스가 호날두를 마크했다.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툼이 격해졌다.
호날두의 오른팔과 밍스의 왼팔이 서로 얽혔다. 흡사 레슬링에서 헤드락과 비슷한 자세가 나왔다. 맨유의 크로스가 아스톤빌라 수비수를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 볼데드 상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와 밍스는 서로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뒤뚱거리며 넘어져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매우 다사다난하다. 프리시즌부터 이적을 선언했으나 불러주는 팀이 없어 강제 잔류했다. 새 감독 에릭 텐하흐 밑에서는 훈련이 부족해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개인 행동을 종종 시도했다. 10월 20일 토트넘 핫스퍼와 경기 도중 종료 휘슬이 불리기도 전에 혼자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기행을 펼쳤다. 결국 1군에서 제외되는 징계까지 받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는 레슬링을 펼쳤다고 각종 언론을 통해 조롱의 대상으로 추락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