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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콘테는 우승하지 못하면 팬들이 현재 축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종목을 막론하고 전 세계 모든 프로스포츠에 해당하는 논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에 관계없이 이기면 재밌는가, 승패에 관계없이 재밌는 경기를 해야 하는가 정답은 없다.
콘테는 너무 수비에 치중한 전술을 선호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마르세유를 상대로도 수비에 치중했다. 크라우치나 저메인 제나스 등 토트넘 출신 해설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콘테를 비판했다.
토트넘은 실제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이리저리 끌려다니나가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 통과였지만 패배할 경우에는 탈락인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어 2대1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성취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현재 3위다. 토트넘은 어차피 콘테가 오기 전에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데일리메일은 '콘테의 성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토트넘 부임 이후 31승 14패에 104득점 56실점이다'라며 객관적인 기록을 제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리오 퍼디난드는 "무엇을 원하는가? 성공을 원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포기할 것인지, 많이 이기지 못해도 좋으니 재밌는 축구를 할 것인지는 팬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라고 정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