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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닥 겸손해야 돼! 안토니 720도 쇼맨십에 선배들 쓴소리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0-28 18:43 | 최종수정 2022-10-28 19:01


안토니(왼쪽).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내기 공격수 안토니가 불필요한 쇼맨십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안토니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셰리프와 경기에 출전했다.

셰리프는 몰도바 클럽으로 맨유보다 두 수 이상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약체다. 셰리프는 맨유의 안방에서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안토니는 전반전에 셰리프 진영 우측에서 노마크로 공을 잡았다. 상대 수비 압박이 심하지 않자 안토니는 공을 발 인사이드로 컨트롤하며 두 바퀴나 회전했다. 수비를 따돌리기 위한 속임 동작도 아니었다. 심지어 안토니는 이 쇼맨십을 펼친 뒤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공격권을 상대에게 허무하게 헌납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안토니는 전반 종료와 함께 마커스 래쉬포드와 교체됐다. 맨유가 3대0으로 승리,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축구계 선배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 대선배 폴 스콜스는 "도대체 저 행동이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약간의 쇼맨십이나 예능을 좋아한다. 하지만 적어도 패스는 똑바로 해야 한다. 그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 나는 이것이 기술이나 볼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광대가 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맨유 찰리 새비지의 아버지이자 맨유에서 잠깐 뛰었던 로비 새비지도 비판에 가담했다. 로비 새비지는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한 다음 패스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오웬 하그리브스도 안토니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하그리브스는 "저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마지막 패스가 좋아야 한다.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면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그냥 공을 헌납한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충고했다.


한편 텐하흐 감독은 안토니 교체가 쇼맨십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텐하흐는 "원래 계획된 교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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