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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는 왜 이성을 잃었을까.
스콜스는 "호날두는 1년전 토트넘 핫스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을 상대로 자기가 골을 쉽게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에릭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제외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게 돼 있다. 그러면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경기 종료 2~3분이 남을 때까지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밥그릇을 빼앗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토트넘과 2차례 맞대결에서 4골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선 호날두 혼자 3골을 몰아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에게 토트넘은 소위 '맛집'이었던 것이다.
마침 호날두는 올 시즌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호날두는 토트넘전을 발판 삼아 반전을 꿈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경기에서 아예 잔디조차 밟지 못했으니 이성을 잃은 것이라고 풀이된다.
호날두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징계까지 받았다. 23일 첼시전까지 아예 1군 스쿼드에서 빠졌다. 팀 훈련에서도 참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나는 항상 팀과 감독, 코치님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행하게도 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호날두는 28일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5차전 셰리프 티라스폴전에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호날두는 2-0으로 앞선 후반 36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맨유는 3대0으로 승리했다. 4승 1패 승점 12점을 확보해 16강에 진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