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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영국 언론도 콘테의 '간보기'가 서서히 아니꼬운 모양이다. 처음에는 냉정한 진단이라며 콘테가 토트넘의 불편한 진실을 지적했다며 찬양했지만 이제는 또 선수타령이냐며 지친 듯하다.
영국 '미러'는 26일(한국시각)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들부들대면서 더 많은 선수를 요구하는 것은 콘테에게 익숙한 대본이 됐다'고 비꼬았다. 미러는 '지난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콘테의 요구를 거의 들어줬다. 이에 미루어 보면 콘테는 변명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미러에 따르면 콘테는 '맨유와 첼시가 올해는 전환기(리빌딩)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에 토트넘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맨유와 첼시가 '윈나우' 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토트넘이 당장 맨시티,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콘테는 "맨유와 첼시가 과도기라는 생각에 놀랐다"라며 펄쩍 뛰었다. 콘테는 "첼시는 2년 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맨유는 2년 전에 프리미어리그 2위를 했다. 많은 돈을 투자하는 클럽이 과도기라면 누가 우승 후보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1년 전에 9위였고 컨퍼런스리그를 하고 있었다. 호날두, 바란, 산초가 있는 팀이 과도기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토트넘도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테는 "올해는 더 어려울 것이다. 많은 팀이 많은 돈을 썼다. 우리는 많은 빅클럽을 상대해야 한다. 나는 구단 수뇌부가 1월에 좋은 선수, 중요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추가 영입을 요청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이브스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등 1군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약 1억500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첼시, 맨유보다는 적게 썼지만 리버풀, 맨시티보다는 많이 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