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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번째 인연이 결국 비극으로 끝나게 됐다.
이적료도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맨유 입장에서는 호날두가 나가주는 편이 이득이라고 계산을 끝낸 모양이다.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는 지난 토트넘 핫스퍼전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맨유는 21일 호날두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23일 첼시전까지 '1군 제외'를 명령했다. 표면적으로는 1경기 결장이지만 그 기간 1군 선수단과 훈련도 불가했다. 자존심을 긁는 굴욕적인 조치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부터 이적을 요구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에 호날두를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애를 썼다. 어차피 호날두를 사가겠다는 팀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호날두는 맨유에 잔류했지만 결과는 지금과 같다. 호날두는 프리시즌 동안 팀 훈련에 빠진 탓에 경기력도 최악이다. 잦은 개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까지 망쳤다.
'ESPN 영국'에 의하면 맨유도 이제는 호날두에게 질렸다.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나타난다면 이적료도 받지 않고 그냥 주겠다는 입장이다. 임대를 원한다면 맨유가 호날두의 연봉 일부를 보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호날두는 주급 50만파운드(약 8억원)에 달하는 '돈 먹는 하마'다. 맨유는 호날두를 데리고 있으면 팀에 도움도 되지 않는데 돈만 매주 8억원씩 지출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더 선은 '호날두는 새로운 팀이 나타난다면 급여 삭감도 기꺼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 지난 여름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팀은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는 1월에도 제안이 없다면 맨유는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해서 무료로 내보낼 것'이라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