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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년에도 울산 유니폼 입을 것 같다."
이청용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MVP를 받았기에 이번 시즌이 더 특별하고 더 성공한 축구인생이라 생각치 않는다. 저에게 박수 보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다. 팬들의 기대에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다. 언제까지 축구를 할지 잘 모르겠지만,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서 K리그 팬들 앞에서 매주 준비하고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최대한 몸관리 잘해서 오랫동안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청용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해서 이번 시즌 우승 하나 바라보고 달려왔다.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울산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고, 울산에서 축구를 하는게 즐겁다. 큰 이변 없이 내년 울산 유니폼을 입지 않을까 싶다. 구단과 잘 이야기해서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청용은 다가 오는 시즌을 더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는 "감독님이 잘 이끌고 계시기에 누가 나가든 문제는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에 가까운 위치에서 경쟁을 할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17년만의 우승을 했는데, 이 한번을 극복하기 까지 어려웠다. 이번 시즌 극복했기에 다음 시즌 징크스나 트라우마 없이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승 보너스에 대해서는 "아직 약속 받은 것은 없지만 믿고 있다. 선수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잘 챙겨주지 않을까,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함께 K리그로 돌아온 기성용, 구자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청용은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성용이, 자철이와 K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어 즐겁다. 서로 의지도 많이 된다. 어렸을때 K리그에서 열심히 뛰던 선수와 함께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고참 역할을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공유하고 있다. 영광이고, 그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도 그렇고 성용이도, 자철이도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했다. 그 분들께 직접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우리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다. 계속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뛰고 있기에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보다 더 가능성이 많은 친구들에게 관심 가져주시면,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꺼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